두산 “수입차 딜러사업 철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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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비판 여론 의식한듯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두산그룹이 수입차 딜러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20일 계열사인 DFMS를 통해 벌여온 혼다와 재규어·랜드로버의 딜러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2004년부터 혼다코리아와 딜러십을 맺었고 지난해에는 재규어·랜드로버와 딜러십을 맺어 수입차를 판매해 왔다. 전시장은 서울 강남에 1곳, 경기 성남시 분당에 1곳이 있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의 모든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며 관련 회사들과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차량정비 등 서비스에서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차량 판매 종료 후에도 일정기간 서비스센터를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대기업들이 수입차나 베이커리 등 손쉽게 수익을 올리기 쉬운 사업에만 신경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계열사나 오너 일가가 수입차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으로는 두산 외에도 코오롱과 효성, GS, LS 등이 꼽힌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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