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자가보유자 10명 중 3명 “내집 대신 전월세로 옮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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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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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우려에 주택구입 꺼려

수도권 자가 보유자 10명 중 3명은 앞으로 이사한다면 전월세로 옮기겠다고 대답했다. 또 전월세 거주자 10명 중 6명 이상은 전월세로 남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가 보유를 꺼리는 수요자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산114가 분기마다 수도권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주택소비자 인식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8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자가 보유자의 32.3%가 ‘전월세로 이사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전 분기(21.7%)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전월세에 살면서 전월세로 옮기겠다는 응답자도 전 분기(56.1%)보다 9.5%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리서치센터장은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택 수요자들이 임대시장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미래 가격이 오를 것인가에 대한 ‘가격전망지수’가 111.1에 머물며 지난해 1분기(133.9) 이후 계속된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가격평가지수’도 95.8로 전 분기(97.6)보다 떨어졌다.

한편 6개월 이내 주택 구입 의사를 밝힌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주택 구입비의 30% 범위에서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고, 대출을 포함한 투자 규모는 ‘2억∼5억 원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40.5%로 가장 많았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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