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간판 차종 ‘쏘나타’의 엔진을 바꾼 새 모델(사진)을 내놨다. 지난달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중형세단 ‘뉴 캠리’에 맞서 국내 중형차 시장 수성에 나서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6일부터 기존 2.0L 가솔린 모델에 적용됐던 ‘세타II 엔진’ 대신 ‘신형 2.0 누우 CVVL 엔진’을 적용한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바꿔 단 신형 2.0 누우 CVVL 엔진은 최고 출력 172마력의 힘과 최대 토크 20.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모델보다 출력이 7마력 좋아졌지만, 연료소비효율은 L당 14.0km로 기존보다 7.7% 향상됐다. 신형 엔진에 접목된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는 상황에 따라 엔진에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조절해 연비와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유럽의 자동차회사들도 어렵게 개발한 구동기술을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설계, 생산해 차세대 엔진 기술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힘과 연비 모두 좋아졌지만 가격은 20만 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자동변속기 기준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 가솔린 2.0 모델 가격은 2210만∼2820만 원이다.
한편 이달 기아자동차도 중형세단 K5에 쏘나타와 같은 신형 2.0 누우 CVVL 엔진을 단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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