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생산 필수 희귀금속 ‘니오븀’ 국내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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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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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철광산지역서 광체찾아
지금까지 年 5000t수입 의존

강원 춘천시에서 국내 최초로 희유금속 광물인 ‘니오븀(Nb)’이 발견됐다. 니오븀은 고급 철강재 생산에 꼭 필요한 광물로,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니오븀 조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연구팀은 최근 춘천 사북면의 용화 철광산 지역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니오븀 광체(鑛體)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광물공사 측은 “지난해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이 지역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길이 200m, 폭 10∼40m 지역에 니오븀이 섞인 광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광체의 니오븀 함량은 0.1∼0.8%로, 상업화하기에 나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니오븀은 철강, 그중에서도 고강도저합금강, 내열강, 공구강 등 초경량 신소재 고급 철강재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광물. 대체제도 없다. 이 때문에 포스코는 지난해 3월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6억5000만 달러(약 7267억 원)를 주고 세계 최대 니오븀 광산회사인 브라질 CBMM의 지분 5%를 인수하기도 했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약 5000t의 니오븀을 수입했는데 이는 세계 소비량의 10분의 1 규모로 대부분을 포스코가 사용했다”며 “앞으로 현대제철 등 국내 제철소 규모가 확대되면 니오븀 수요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니오븀 광산은 브라질에 집중돼 있으며, 세계 니오븀 매장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45년 뒤면 매장량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물공사는 “니오븀이 발견된 지역 일대를 계속 추가 탐사해 전체적인 총 매장 규모를 확인하고 개발 가능성을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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