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Talk]아이리버 전자책단말기 ‘스토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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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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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으로 1만4000쪽 독서… 여행갈때 딱

아이리버가 17일 선보인 전자책 기기 ‘스토리K’. 아이리버 제공
아이리버가 17일 선보인 전자책 기기 ‘스토리K’. 아이리버 제공
“이건 뭐야? 새로 나온 아이패드, 아님 갤럭시탭인가?”

친구 노 대리의 눈빛이 순간 반짝거립니다. 제 손에 쥔 아이리버의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를 봤거든요. 정보기술(IT) 기기에는 문외한이라던 그. 하지만 스마트폰을 쓰면서 달라졌습니다. 유행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먼저 내려받아 쓰고, 신제품 출시 소문이 돌면 사실인지 제게 먼저 묻곤 합니다. ‘얼리 어답터’까지는 아니지만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스마트’한 직장인이 된 셈이지요.

그런 그도 전자책 단말기는 아직 낯선 모양입니다. 2007년부터 국내 업체들이 단말기를 내놓았지만 보급 대수는 5만 대에 머무를 정도로 시장이 작은 탓이겠지요.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내놓은 킨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입니다. 그래도 책은 없어서는 안 될 친구잖아요. 이참에 저는 그에게 ‘스토리K’를 통해 전자책에 대해 알려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노 대리=전자책 단말기가 대체 뭐야?

▽기자=말 그대로 책을 읽는 기기야. 화면을 보면 종이 같은 질감이 느껴지지. 이 안에 아주 작은 검은 알갱이가 들어있는데 그걸 전자잉크라고 해. 버튼을 누를 때마다 알갱이가 깜빡거리며 글씨나 그림 모양을 만들거든. pdf, ePub, jpg 같은 파일 형태로 만든 소설이나 잡지, 만화를 마치 종이책을 보듯이 읽을 수 있지.

▽노 대리=아이패드나 갤럭시탭으로도 책을 볼 수 있는데 굳이 이게 필요할까?

▽기자=태블릿PC는 오래 보면 눈에 부담이 올 때도 있잖아. 이건 화면을 밝히는 백라이트가 없어서 눈이 상대적으로 편해. 다만 어두운 곳에서는 책을 못 읽지. 배터리 걱정도 할 필요가 없어. 스토리K는 한 번 완전히 충전하면 1만4000쪽을 읽을 수 있거든. 책으로 치면 40권 정도. 무게도 208g으로 가벼운 편이야. 7인치 태블릿PC 크기에 잡지 한 권 무게니까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적당하지.

▽노 대리=여행갈 때 좋겠는걸. 매번 책 서너 권씩 들고 다니려면 무거웠는데.

▽기자=맞아. 여기에 ‘밀레니엄’ 같은 소설을 많게는 1500권까지 넣을 수 있어. 예전처럼 책을 한 보따리 싸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 하지만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할 수는 없어. 터치 기능이 있는 태블릿PC에 비해 화면 조작이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고. 컬러 화면이 아닌 점도 조금 아쉽지.

▽노 대리=콘텐츠는 어디서 구해?

▽기자=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읽고 싶은 책을 사서 PC에 저장한 뒤 USB 케이블로 옮기면 돼. 스토리K에는 와이파이 기능이 있어서 무선으로 내려받을 수도 있어. 책 한 권 가격은 종이책의 50∼70% 수준이야. 하지만 신간 중에는 아직 전자책으로 발간되지 않은 것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지. 그 대신에 pdf 파일로 스캔한 책이 있으면 그걸 넣어서 봐도 괜찮아.

▽노 대리=독서하기에는 딱 좋겠구나.

▽기자=응. 가격도 9만9000원이야. MP3파일 재생, 음성 녹음, 터치 기능, 컬러 화면 같은 군더더기 기능은 싹 뺐지. 책을 넘길 때 반응속도도 빨라졌고. 이제 좀 더 많은 출판사가 종이책과 동시에 전자책을 내놓기만 하면 될 텐데. 만약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토리K를 권하고 싶어.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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