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를 오를 때 쉬는 것은 후퇴가 아닙니다. 한 단계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발을 딛는 과정일 뿐입니다. 지난해 실적 부진 역시 더 높이 오르기 위한 준비과정이었고, 올해를 ‘기회의 해’로 만듭시다.”
정수현 현대건설 총괄사장은 임진년 새해맞이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부문별로 다양한 준비작업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우선 주택부문에서는 지난해(6300채)보다 25% 늘린 7900채 정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이 지난해만큼 불투명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눈길을 끄는 행보다.
정수현 현대건설 총괄사장 현대건설이 올해 분양할 아파트는 일반분양 3903채, 조합원 분양 3997채이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분양 예정인 ‘광주 화정힐스테이트’는 3700여 채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인 데다 2007년 광주 상무힐스테이트 이후 5년여 만에 광주에서 선보이는 물량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이 아파트는 2015년 개최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선수들의 숙소로 이용될 예정으로, 주거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이미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월로 예정된 남서울 힐스테이트(142채) 세종시 아파트(876채)와 4월 경기 성남시에서 분양할 1·2차 재건축아파트(총 483채)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에 왕십리뉴타운 3구역(332채) 금호20구역 재개발(430채) 등도 분양할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 리더’로 설정하고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 등을 세부 실천과제로 정했다.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핵심 기술력 확대와 인재 양성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글로벌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해외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보유한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 걸친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 해외신인도 등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효율 중심의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정 총괄사장은 또 시무식을 통해 직원 간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임기 중 현대건설을 직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아 어서 회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는 정 총괄사장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신뢰와 소통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대건설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의 참여형 봉사활동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나눔문화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역사회와 공동으로 추진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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