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두 자릿수 성장 목표 35조 투자”

  • Array
  • 입력 2012년 1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설투자 25조-R&D에 10조
작년 4분기 스마트폰 30% 성장

삼성전자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사상 최대 규모인 3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시설투자에 25조 원, 연구개발(R&D)에 10조 원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매출 47조3000억 원, 영업이익 5조3000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 실적(확정치)을 올렸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5조 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영업이익(16조2500억 원)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동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등 각종 악재에 따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악화됐지만 삼성전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통신 부문이 지난해 매출 55조5300억 원, 영업이익 8조2700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9%와 90%나 성장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 부문 매출이 2010년보다 2%씩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통신 부문이 사실상 ‘나 홀로’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끈 것이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부문(7조37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최고의 효자사업이 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 등 위험 요인이 있지만 하반기(7∼12월)부터 경기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올 한 해 반도체 부문에 15조 원, 디스플레이패널 부문에 6조6000억 원 등 시설 분야에 25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매출액의 6∼8%인 10조 원가량을 R&D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올 한 해 삼성전자는 완제품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프리미엄TV 등의 주도권을 더욱 넓히고 부품 부문에서는 그래픽 및 모바일 반도체 등 프리미엄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전 분기보다 30%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판매량(2810만 대)과 비교하면 4분기에 약 3650만 대를 판매한 것. 같은 기간 애플의 3700만 대보다는 약간 뒤져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로 올라선 지 한 분기 만에 다시 2위로 처졌다. 하지만 연간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약 9740만 대로 9300만 대를 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