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코드 없어도 TV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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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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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자기공명 방식’ 개발
2m까지 무선으로 전력 송신

LS전선 직원이 최대 2m 떨어진 곳까지 무선으로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자기공명 무선 전송 시스템’을 이용해 TV와 스마트폰을 작동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 직원이 최대 2m 떨어진 곳까지 무선으로 전기를 보낼 수 있는 ‘자기공명 무선 전송 시스템’을 이용해 TV와 스마트폰을 작동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전선 없이 최대 2m 떨어진 곳에 전기를 보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르면 3년 뒤에는 전기코드 없는 가전제품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자기공명 무선 전송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선공유기와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인터넷을 쓰는 것과 유사한 형식으로 집안에 전기 송신기를 설치한 뒤 가전제품에 무선으로 전기를 보내는 것이다. 주파수를 다르게 설정하면 여러 가전제품을 따로 충전할 수 있다. 다만, 가전제품 안에 전기를 받는 장치가 들어 있어야 한다.

이 방식은 최대 2m까지 전력을 보낼 수 있다. 태블릿PC나 전동칫솔 등을 충전할 때 쓰이는 전자기 유도 방식도 무선으로 전기를 보내지만 도달 거리가 1cm가 채 안 된다.

LS전선은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등 휴대용 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3∼5년 내에 무선 전기 전송을 지원하는 가전제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서플라이에 따르면 무선 전력 전송 시장은 2012년 33억 달러(약 3조7000억 원) 규모에서 2015년 237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원 LS전선 기기사업부 상무는 “앞으로 아파트, 공공건물 등의 빌트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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