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암도 보장’ 보험 상품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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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등 8개社 시판

암 진단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가입자가 두 번째로 암을 진단받았을 때에도 보험금을 주는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는 보험사들이 첫 번째로 발병한 암만 보장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내놓은 ‘암 진단 보장상품 유의사항’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한화손해 롯데손해 흥국화재 현대해상 LIG손해 동부화재 메트라이프생명 등 8개 보험사가 두 번째로 발생한 암도 보장하는 보험을 지난해 9월부터 시판하고 있다.

두 번째 암 보장보험 가운데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상품은 첫 번째 암과 같은 기관에서 발병한 암이라도 보상해준다. 예를 들어 간에서 암이 두 차례 생기면 보험금을 2번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 중 현대해상은 첫 번째 암 진단 후 2년이 지나 발생한 암에 대해 보상해준다. 첫 번째 암의 세포가 남아 있어서 암으로 발전하는 잔류암도 보장 대상이다. 동부화재는 첫 번째 암 진단 후 1년 뒤 발생하는 암까지 보상하지만 잔류암은 보장하지 않는다.

메트라이트생명 메리츠화재 한화손해 롯데손해 흥국화재 LIG손해 등 나머지 6개 보험사는 첫 번째 암과 다른 부위에 두 번째 암이 생길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두 번째 암의 보장효력이 시작되는 시점(첫 번째 암 진단 후 1년)을 기준으로 5년이 더 지나면 첫 번째 암이 생긴 곳에 암이 또 발생해도 보험금을 준다. 금감원은 “두 번째 암을 보장하는 보험은 대부분 보험료가 정기적으로 바뀌는 갱신형이어서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가입 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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