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9일 “올 상반기 (한국 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겨울나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동식물의 겨울나기에 비유해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 장관은 먼저 동물의 겨울나기에 빗대 “동물이 겨울에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겨울을 나듯 외환건전성 관리와 금융시장의 잠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해 변동성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씨앗에 영양분을 저장해 겨울을 나는 ‘식물의 겨울나기’를 예로 들며 “녹색산업과 교육경쟁력 등 핵심동력을 강화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 직후 “외국 중앙은행과 긴밀하게 공조해 (한국 자본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5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외국 중앙은행의 한국 국채 투자 확대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설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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