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필름 名家코닥, 몇주내 파산보호 신청” 보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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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보도에 주가 28% 폭락

131년의 역사를 지닌 ‘필름의 명가(名家)’ 코닥사가 몇 주일 내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스트만 코닥사가 현재 추진하는 디지털 특허권 매각이 실패할 경우 몇 주일 내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코닥사는 1975년 첫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였고 스마트폰 및 휴대전화 카메라에 쓰이는 특허 중 85%를 보유하고 있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제품 개발을 게을리하면서 디지털 시대에 뒤처져 왔다. 한때 90달러(10만3500원)가 넘던 주가가 30일 연속 1달러를 밑돌면서 퇴출 직전에 몰리자 지난해 8월부터 1100건의 디지털이미징 특허의 매각을 통해 회생을 도모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종업원 규모가 1만9000명 수준인 코닥은 파산보호를 통해 채무가 동결되면 특허권 매각을 계속 진행하면서 회생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회사 정리절차를 진행하면서 점유권을 유지하는 이른바 ‘DIP(Debtor-in Possession) 대출’을 받아 10억 달러를 마련할 계획이다. 파산보호 신청은 이달 말이나 2월 초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이런 사실이 보도되면서 코닥의 주가는 전날 대비 28%가량 폭락했다.

코닥 측은 “시장의 소문이나 막연한 관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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