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 카드 분사-은행 증자 잇단 벽에…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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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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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분사, 광주은행 경남은행의 증자 추진 등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내놓은 굵직한 사업전략이 금융당국의 반대로 잇따라 좌초할 위기에 놓였다.

금융위원회의 고위관계자는 5일 “우리금융은 카드사 분사보다 체크카드 활성화에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하다”며 “(분사를)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도 “(분사는) 아직 우리금융의 희망사항 수준”이라고 했다. 앞서 이 회장은 4일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 2월 중 금융당국에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 중 카드사 분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과열경쟁을 우려한 당국의 반대로 당분간 카드사 분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새해 3월경 우리금융 산하의 광주, 경남은행의 증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은 “사전협의도 없이 증자 계획을 언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표시해 증자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이 회장은 신년사 등을 통해 연내 민영화를 이뤄야 한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했지만 금융당국과 예보는 ‘공적자금위원회와 구체적인 시기 및 방식을 상의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하고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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