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미국 네이트 D 샌더스 옥션의 온라인 경매를 통해 영화감독 오슨 웰스가 ‘시민 케인’으로 1942년에 수상한 오스카상 트로피(사진)를 86만1542달러(약 10억 원)에 낙찰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오스카상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작품·감독·남우주연·여우주연·각본 부문에서 시상한다. 웰스는 ‘시민 케인’의 감독과 주연, 각본을 맡았으며 각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랜드는 이에 앞서 14일에는 33.19캐럿짜리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881만8500만 달러(약 101억 원)에 낙찰 받았다. 이랜드 측은 오슨 웰스 트로피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와 함께 레저 테마파크 전시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재클린 오나시스의 진주목걸이, 마돈나의 장갑, 비틀스 멤버 조지 해리슨이 ‘렛잇비’ 앨범에 수록했던 친필 가사 등 문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물품을 경매에서 사들여 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웬만한 것에는 놀라지 않는 중국인들 사이에 화젯거리가 될 만한 물건들을 전시해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아몬드를 국내에 반입할 때 관세와 특별소비세 등 경매가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으로 냈다. 이번 트로피는 경매가의 8%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으로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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