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알뜰주유소에 기름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지경부, 3차 입찰서 선정… 29일 용인 1호점 출범 계획
주유소協, NH카드 결제 거부

정부가 기름값 인하를 위해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자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선정됐다. 두 회사는 앞으로 1년간 알뜰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기존 주유소 공급가보다 싸게 공급하게 된다.

농협과 한국석유공사 주관으로 21일 열린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동구매 3차 입찰에서 영남권과 호남권은 GS칼텍스, 중부권은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공급사로 결정됐다. 이날 입찰물량은 총 142만4000kL로 이 중 GS칼텍스가 81만1680kL, 현대오일뱅크가 61만2320kL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공급물량은 연간 국내 석유제품 유통량의 5% 수준이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낙찰가격 등 구체적인 입찰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지경부가 입찰에 앞서 정유회사들에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수준을 감안할 때 두 회사가 기존 주유소 공급가격보다 L당 40원가량 낮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추산했다.

지경부는 이번 입찰에서 확보한 가격 인하 여력에 추가로 셀프 주유, 경품 근절 등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이면 일반 주유소보다 L당 최대 100원가량 싸게 석유제품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는 공급업체 선정이 끝남에 따라 29일 경기 용인시 마평주유소를 알뜰주유소 1호점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전국 주유소의 10%에 해당하는 1300여 곳을 알뜰주유소 가맹점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주유소협회는 현재 매출액의 1.5% 수준인 신용카드 수수료를 1%로 낮춰달라고 카드업계에 요구하고 이를 압박하기 위해 15일부터 회원 주유소들이 NH카드 가맹점 계약 해지를 신청하고 결제 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NH카드가 주유소협회의 첫 번째 타깃이 된 것이 NH카드의 모(母)회사인 농협이 알뜰주유소 사업을 주관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보고 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