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맵스운용 흡수

  • 동아일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안투자전문 계열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흡수 합병해 자산 60조 원 규모의 운용사로 거듭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일 이사회에서 맵스자산운용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2월 주주총회를 거쳐 3월 5일 합병을 완료한다고 20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했다.

신설합병 회사 이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며 자본금은 688억 원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1997년 창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4년 계열사로 맵스운용을 설립하고 세종투신과 SK투신을 인수해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자산을 운용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형펀드에 집중하고 맵스운용은 부동산, 인덱스펀드 같은 대안투자를 전문으로 하면서 역할을 나눈 것.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시장의 ‘간판’ 격 지위를 위협받는 데다 맵스운용이 세계 최대 골프용품회사인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양 사의 합병설이 거론돼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합병이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해 금융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운용자산 규모가 미래에셋자산운용 46조 원(국내설정), 맵스운용 약 10조 원, 나머지 해외설정 약 5조 원을 합하면 총 60조 원에 이르게 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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