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conomy]中, 통화 고삐 풀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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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정책기조 결정 ‘공작회의’ 개막
최근 물가 안정… 통화정책 쓸 여유 생겨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2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데다 내부적으로는 경제구조 전환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9일 회의를 갖고 내년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거시경제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로 정했다. 이 결정은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롭게도 이번 중앙정치국의 결정사항은 지난해 경제공작회의 때와 사실상 같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지급준비율 인하에서 보듯 실제 정책은 ‘선제적인 미세조정’이라는 명분 아래 통화완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1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4.2%로 3월 5.4% 이후 계속 5% 이상을 달리다가 9개월 만에 4%대로 하락했다. 11월 CPI는 시장의 예측치보다 크게 낮을뿐더러 7월 6.5%를 정점으로 연속 4개월 하락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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