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주식자산 증가율 1위…6배로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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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증가액 가장 많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올해 보유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장사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안 원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초 718억원에서 지난달 말 4289억원으로 497.4%나 늘었다. 6배로 불어난 셈이다.

이는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500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률이다.

안 원장의 주식자산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그가 최대주주인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말 1만8950원에서 전날 11만5300원으로 6배 가량 주가가 뛰었다. 안 원장은 이 회사 주식 372만주(지분율 37.1%)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의 기부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안 원장은 지난달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그대로지만 주식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에, 주가 수준이 유지되면 기부액은 약속 당시보다 6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폭락장 속에서도 주식 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자들이 많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주식자산이 올해 초 2조1688억원에서 전날 3조1253억원으로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컸다. 현대글로비스 등 보유 지분이 많은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8080억원(1조9587억원→2조7667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5298억원(1조1191억원→1조6489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은 3004억원(8083억원→1조1087억원) 각각 주식자산이 증가했다.

반면에 주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아 주식자산이 줄어든 상장사 대주주도 있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주식자산이 3조5714억원에서 2조761억원으로 41.9%나 감소했다.

상장사 주식부자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9조2769억원에서 8조6133억원으로 주식자산이 줄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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