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3종 세트, ‘마켓 크리에이터’ 출발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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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신제품 발표
“LTE 세계시장 30% 장악… 스마트폰 판매 1위 지킬것”

삼성전자가 스마트 기기 3종 세트를 새로 내놓으면서 ‘마켓 크리에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으로 새 시장을 창조하겠다는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2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는 아날로그폰, 피처폰,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이은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라며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소비자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5.3인치의 큰 화면에 1280×800 초고해상도(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넣었으며 ‘S펜’을 장착해 섬세하고 감성적인 아날로그적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서 모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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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로 넘어가고 있는 무선통신 환경에서도 다양한 제품으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는 세계 LTE 기기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LTE 스마트폰 40만 대를 판매해 HTC와 함께 점유율 33.3%로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노트의 국내 판매량 목표는 200만 대로 새 LTE폰 라인업의 핵심무기로 LTE 시장에서 수위를 지킬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국내에서 3G용으로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차세대 구글 안드로이드 4.0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웹페이지, 동영상, 연락처 등을 다른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살짝 대는 것만으로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 카메라가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풀어주는 기능을 새로 넣었다. 8.94mm의 얇은 두께에 인체공학적인 곡선형 디자인도 특징.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무는 “갤럭시 넥서스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도 대폭 들어갔다”며 “OS 개발 시작부터 구글과 삼성전자가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 LTE 태블릿PC인 ‘갤럭시탭 8.9 LTE’도 공개했다. 기존 3G 대비 최대 5배 빠른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전무는 올해 삼성 스마트폰 1억 대 판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초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6000만 대라고 밝혔으며 3분기까지 6090만 대를 팔아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10∼12월) 3000만 대를 팔아 연간 판매량 9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아이폰 5600만 대를 판매한 애플과의 경쟁도 주목된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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