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용품, 경기 나쁠수록 잘 팔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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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연말 보내는 사람 늘어

경기가 침체할수록 가족과 집에서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의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장식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마트가 연도별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나빴던 2008년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매출은 2007년보다 15% 늘었다. 경기가 회복된 2009년과 유통업계가 호황을 누린 지난해에는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5%, 8%로 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들면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판매에 불이 붙고 있다. 4일부터 ‘크리스마스 특설 매장’을 마련했는데 25일까지 3주간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행사 시작 후 첫 3주 동안의 매출보다 67% 늘었다.

이마트 측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외식비나 여행비 등 지출을 줄이는 대신 집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해놓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매장에 크리스마스트리 용품을 진열했고, 특설매장도 평소보다 3주 정도 빨리 매장에 선보였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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