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침체할수록 가족과 집에서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의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장식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마트가 연도별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나빴던 2008년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매출은 2007년보다 15% 늘었다. 경기가 회복된 2009년과 유통업계가 호황을 누린 지난해에는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5%, 8%로 늘면서 성장세가 꺾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소비심리가 잔뜩 움츠러들면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판매에 불이 붙고 있다. 4일부터 ‘크리스마스 특설 매장’을 마련했는데 25일까지 3주간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행사 시작 후 첫 3주 동안의 매출보다 67% 늘었다.
이마트 측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에는 외식비나 여행비 등 지출을 줄이는 대신 집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해놓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매장에 크리스마스트리 용품을 진열했고, 특설매장도 평소보다 3주 정도 빨리 매장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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