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어린이 보험으로 장기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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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가 1cm씩 자랄 때마다 부모의 기쁨과 걱정은 동시에 늘어난다. 아동 안전사고 발생률이 75.7%에 이르고, 자녀 1명을 대학까지 보내려면 무려 2억6000만 원가량 돈이 들다 보니 부모들의 어깨는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 이에 자녀 교육비를 미리미리 마련하고 질병과 사고 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에 가입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 어린이보험, 어떤 게 있나

NH보험의 ‘베스트아이사랑보험’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목돈마련 저축상품을 결합한 상품으로 은행과 보험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농협에서만 판매된다. 진단, 입원, 수술 등 정액보장과 배상책임, 의료비 보장 등 실비 보장을 적절히 혼합했고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예금과 적금도 하나의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임신 16주 태아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다. 납입 기간은 5년, 10년, 일시납, 전기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최저 보험료는 0세 여자 어린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월 9100원, 남자 어린이의 경우 월 1만2900원이다. 주 계약 내용에 11대 어린이 질환인 결핵, 폐렴, 천식 등에 대한 입원비가 포함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험기간이 종료되면 주 계약 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을 수 있으므로 교육비 등 다양한 미래자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의 ‘무배당 꿈나무보험’은 보장형과 저축형 등 두 종류이며 고객이 각자의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보장형 상품은 감기·골절·식중독 등 일상 상해, 아토피피부염·중이염 등 주요 성장기질환, 백혈병·뇌종양·골종양 등 소아암까지 다양한 질병의 입원비 및 수술비를 보장한다. 월 보험료는 1만 원이며 소아암은 최대 5000만 원까지, 일반 암은 최대 3000만 원까지 보장된다. 저축형 상품은 매월 10만 원씩 납부하면 된다. 저축형 상품의 건강 종합보장 혜택은 보장형 상품의 보장 내용과 동일하다.

미래에셋생명의 ‘자녀사랑보험1105’는 월 2만 원의 보험료로 태아부터 15세 어린이의 소아암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암 진단 시 백혈병이나 골수암은 8000만 원, 일반 암은 4000만 원을 바로 지급받는다. 성장기 자녀에게 발생하기 쉬운 재해골절 치료비 20만 원(1회)과 깁스 치료비 10만 원(1회), 통원 치료비 등도 받는다. 심장질환, 결핵, 간염 등 주요 어린이 질환으로 입원하면 입원비 및 치료비를 중복 보장한다.

○ 어린이보험으로 장기투자도 가능

주요 보험회사는 잇따라 어린이전용 연금보험도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장기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을 내놨다. 최소 30년간 운영되는 장기 상품으로 가입 연령은 0세부터 만 14세까지이며 4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의 ‘아이스타트(I Start) 연금보험’은 자녀의 학창 시절에는 학자금을, 성인이 됐을 때는 결혼자금 및 주택자금을, 은퇴 후에는 노후자금 등 성장주기에 따라 필요한 목돈을 마련하는 상품이다. 0세 자녀를 보험 대상자로 매달 20만 원씩 10년간 납입하면 전체 납입액은 2400만 원에 불과하지만 공시이율 4.7%를 기준으로 △20세 4200만 원 △30세 6700만 원 △45세 1억3300만 원으로 적립액이 증가한다. 월 보험료가 5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0.7∼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자녀의 형제, 자매가 2명 이상이면 1%의 보험료를 추가 할인해준다. 가입 연령은 0∼14세이며 납입 기간은 3년납, 전기납, 일시납 중 선택할 수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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