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정성을 입어요,겨울이 따뜻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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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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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세련된 ‘겉옷같은 내의’ 바람
추위 막고 건강에 좋은 ‘착한 겨울의류’ 많아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이번 겨울에도 강추위가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지면서 두꺼운 아웃도어 의류부터 모자와 장갑 등 각종 방한용품을 준비해 두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능은 뛰어나지만 두께가 얇아 겉옷을 입는 데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도 캐주얼한 디자인까지 갖춘 내의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내복을 꺼내 입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이 발열내의 등 각종 기능성 내의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들도 겨울 야외 활동이 가능한 내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히트텍’부터 대형 마트상품까지

내복의 귀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은 ‘히트텍’이다. 유니클로가 일본 섬유업체 도레이사와 공동 개발한 소재로 만들어 2008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히트텍은 출시 당시 18만 장이 팔린 데 이어 2009년 75만 장, 지난해에는 100만 장을 팔리며 ‘밀리엄 셀러’에 등극했다.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섬유에 닿으면 소재가 습기를 흡수하며 열을 내는 히트텍은 디자인도 뛰어나 ‘겉옷으로도 활용 가능한 내의’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트라이도 발열 원단을 사용해 보온성이 뛰어나고 얇은 소재로 몸에 밀착해 입을 수 있는 초극세사 발열내의 ‘히트업’을 선보이는 등 발열내의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발열내의 매출은 2009년에 비해 102%나 늘었을 정도다.

발열내의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으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발열내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발열내의 13만 장을 준비해 할인 행사를 벌인 롯데마트는 늘어나는 발열내의 수요를 감안해 올해에는 준비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히트텍을 시작으로 발열내의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발열내의 매출이 2009년보다 173%나 늘었다”며 “올해에도 발열내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의뿐만 아니라 발열 소재를 활용한 양말과 팬티, 타이츠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발열 관련 상품은 지난해 약 60억 원 어치가 팔리며 2009년보다 500%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95억 원 정도의 물량을 준비해 ‘데이즈 발열양말’, ‘데이즈 여성발열 타이츠’ 등 내복을 비롯한 각종 상품을 팔 계획이다.

○아웃도어, 스포츠 업체도 각종 내의 선보여

아웃도어, 스포츠 업체들도 다양한 종류의 내의를 선보이며 겨울맞이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내의류 90%에 발열 소재를 적용해 보온성을 강조했고, 겨울 레저 활동 인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물량도 지난해보다 150% 정도 늘렸다. 코오롱스포츠는 봉제선을 최소한으로 줄여 활동성을 더욱 높인 ‘여성용 스포티 언더웨어’, ‘남성용 발열 심리스 언더웨어’ 등을 선보이며 겨울철 아웃도어 마니아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도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 스판’ 소재를 사용한 ‘H2X WARM 언더웨어’와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여성용 슬리브리스 브라탑’ 등 스포츠 활동에 유용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방종호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과장은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을 할 때 겉옷은 기능성 의류를 선택하면서 속옷은 면 소재로 된 것을 입을 때가 있는데 이러면 땀이 면에 흡수돼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속옷부터 기능을 보고 꼼꼼히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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