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세계 50대 여성기업인’에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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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선정…한국인으로는 유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뽑은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FT는 "현 회장이 2003년 남편 정몽헌 회장의 타계 이후 현대그룹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고 소개한 뒤 "취임 후 현대건설 인수전 실패 등 난관을 겪었지만, 현대그룹의 국제적인 사업범위를 확장시키는 데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FT는 고(故) 정주영 회장이 세운 현대그룹은 1997~98년 외환위기 이후 자동차와 중공업, 무역 부문 등으로 쪼개졌지만 지금도 현대상선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2년 연속(2008년~2009년) 뽑혔고, 2007년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뽑은 '주목할 만한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FT의 '세계 50대 여성 기업인' 1위는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식품업체 크래프트의 CEO 아이린 로젠펠드(58)가 선정됐다. 로젠펠드는 올해 크래프트 식품 사업부를 2개회사로 분사하는 추진력을 보여줘 지난해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터키 가족기업 사반지 그룹의 귈러 사반지(56) CEO는 2위를, 미국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56) CEO는 3위를 차지했다.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53) CEO는 4위, 화장품 업체 에이본의 안드레아 정(53) CEO는 5위에 각각 올랐다.

50대 여성 기업인 대부분이 미국인 가운데서 선정된 가운데 중국과 인도의 여성CEO도 약 20%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거리(格力)전기의 둥밍주(董明珠) CEO(7위),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의 리샤오린(李小琳) 회장(21위), 장신(張欣) 소호차이나 CEO(22위), 주룽(九龍)제지 창업주인 장인(張茵) CEO(24위), 향료 제조업체 후아바오 인터내셔널 CEO 추람유(26위) 등 중국 여성들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인도 최대 프라이빗은행 ICICI의 찬다 코하르 CEO(10위)와 일본 템프홀딩스(Temp Holdings)의 시노하라 요시코(9위) 등도 동양 여성으로 50대 명단에 포함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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