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프 지팡이… 패션 보청기… 노인용 분유… 실버용품도 아이디어가 경쟁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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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12국 성공사례 조사

최근 노인을 겨냥한 실버용품 시장에서 색깔 있는 성인용 기저귀, 램프를 단 지팡이처럼 톡톡 튀는 상품이 인기다.

KOTRA는 15일 미국 일본 중국 등 12개국의 ‘실버상품 마케팅 성공 사례’를 조사해 펴낸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이 해외 실버상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5대 키워드를 꼽았다. △신기능 △고급화 △신상품 △안전 △단순화이다.

우선 기존 제품에 실버세대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성공한 사례로는 지팡이 아래쪽에 램프를 달아 밤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 ‘라이트 지팡이’와 노인층에 부족하기 쉬운 칼슘과 비타민D를 첨가해 만든 ‘노인용 분유’가 소개됐다.

제품을 고급화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귀고리 형태의 패션 보청기가 실버세대의 지갑을 열고 있다. 실버세대의 소비력이 높아지면서 값이 비싸더라도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고급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춘 상품이다. 독일에서는 전화기에 간단하게 연결하면 통화음을 크게 해주는 기기와 넘어지지 않도록 특수 처리한 양말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전성을 내세워 성공한 아이템도 있다. 영국에서는 노인이 샤워 중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화상방지 샤워장치가 인기이고 일본에서는 뒷바퀴에 보조바퀴를 단 노인용 자전거 판매가 늘고 있다. 이 밖에 미국에서는 단순한 조작으로 틀니를 간편하게 씻을 수 있는 틀니 세척기가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점점 치열해지는 실버용품 시장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버계층의 소비 취향을 감안한 마케팅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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