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지수 통합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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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합작사 설립… 내년 상반기 새 지수 발표

미국의 양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통합 운영된다. 이 지수들을 각각 운영 중인 미 시카고거래소그룹과 맥그로힐은 새 금융지수 사업을 위해 합작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지수가 통합하면서 금융서비스 시장에 미칠 파장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합작 법인이 설립되더라도 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금과 같이 그대로 발표된다.

4일 AP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다우지수를 맥그로힐에서 인수한 시카고거래소그룹(CME그룹)과 S&P지수 모기업인 맥그로힐은 이날 새 금융지수 사업을 위한 벤처 합작사 ‘S&P/다우존스지수’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사 지분은 맥그로힐이 73%를 보유하고 CME그룹이 24.4%를, 나머지 2.6%는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다우존스앤드컴퍼니가 갖는다. ‘S&P/다우존스지수’는 다우존스평균지수와 S&P500지수의 운영을 통합해서 맡게 되며 이와 별도로 내년 상반기부터 새 지수를 개발해 발표할 계획이다.

맥그로힐은 1년간 사업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한 결과 회사를 분할해 교육사업과 금융서비스사업에 각각 집중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기존에 다우지수 지분을 넘긴 CME그룹과 합작사 설립 합의에 이르게 된 것. 이번 합작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합작사는 자산 6조 달러에 이르는 기업들의 지수를 발표하는 것에 이어 두 지수의 통합으로 500여 개의 상장지수펀드(ETF) 지수를 새롭게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ME그룹과 맥그로힐 측은 합작사의 연간 매출액이 4억 달러(약 4500억 원)를 상회하며 영업이익률이 5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양사의 합작사 발표로 4일 뉴욕증시에서 시카고거래소그룹의 주식은 1% 상승한 주당 271.33달러에, 맥그로힐 주식은 1.1% 하락한 주당 42.49달러에 마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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