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vs IFC서울… 여의도 지존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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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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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 3단계 리모델링… IFC서울 일부 내달 완공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마천루(摩天樓) 빌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의도 최고 빌딩인 대한생명 63빌딩이 수성을 위한 장기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最高) 자리를 위협하는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빌딩의 일부 건물이 다음 달 준공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85년 준공된 후 26년째 여의도 일대 최고 빌딩 자리를 지켜온 63빌딩은 현재 시설 현대화를 위한 마지막 3단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06년부터 시작한 리모델링 공사는 1, 2차에 걸쳐 시설 일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정보기술(IT) 관련 시설 현대화 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2016년 말 완료를 목표로 본관 사무동과 주차장 시설 현대화를 집중 추진하고 있다. 1만3400장에 이르는 금도금 특수 유리창으로 뒤덮인 건물 외관 보수공사도 포함됐다.

IFC서울은 층수는 55층으로 63빌딩(지상 60층)에 뒤지지만 높이는 284m로 63빌딩보다 20m가 더 높아 주목을 받는 빌딩. 4개동 가운데 사무실로 채워진 오피스원이 이달 19일부터 입주에 들어갔다. 전체 건물 준공은 내년 8월로 예정됐다.

두 빌딩은 각기 차별화된 시설로 빌딩의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63빌딩은 2002년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꾸준히 추진해온 ‘서울의 문화 랜드마크’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고 IFC서울은 여의도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쉽다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두 건물의 자존심이라 할 임대료 수준은 IFC서울(3.3m²당 보증금 105만 원, 월세 10만5000원)이 63빌딩(보증금 70만 원, 월세 7만 원)보다 조금 높다. 하지만 이는 두 건물 관리업체들이 제시한 것으로 대외용일 뿐 실제 입주업체들이 내는 금액과 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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