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마이크 아카몬 사장 “車점유율 3위 탈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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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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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가 중요 역할 할 것”

한국GM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GM 글로벌엔지니어링팀이 함께 힘을 모아 개발한 말리부는 한국 시장에서 쉐보레 라인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제공
한국GM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GM 글로벌엔지니어링팀이 함께 힘을 모아 개발한 말리부는 한국 시장에서 쉐보레 라인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제공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을 자신합니다.”

한국GM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21일 부산에서 열린 중형 세단 ‘말리부’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자동차업계 3위 탈환에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데 말리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2년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할 것이고, 이 자리를 다시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말리부의 초기 소비자 반응은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6%의 시장점유율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에 이어 4위였던 한국GM은 올해에는 9월까지 9.5%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4위인 르노삼성은 시장점유율이 7.7%. 아카몬 사장은 “판매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한국GM이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GM은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르노삼성 ‘SM5’와 함께 현대차 ‘그랜저’까지 말리부의 경쟁모델로 보고 있다.

아카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급격한 성장에 대해 “캐나다에 현대차의 ‘포니’가 처음 수출됐을 때를 직접 지켜본 사람으로서 현대차의 이 같은 성장은 존경스럽다”면서 “이제 국내에서 한국GM의 경쟁 상대는 (르노삼성이 아닌) 현대차”라고 말했다. 그는 “(뒤에 따라오는 차를 보는) 사이드미러는 이제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고 했다.

또 그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올해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8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년에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말리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아카몬 사장은 “다들 자동차 회사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지만 부품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FTA를 통해 한미 양국의 안전기준, 배기가스 규제 등이 비슷하게 적용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 차량의 부품을 미국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한미 FTA가 발효되더라도 미국 생산 제품을 수입하기보다 국내에서는 국내 생산 제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부산=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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