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홍수 피해에 한국 기업인들 성금답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0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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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성금을 전달하는 이응기 KR대표
수해성금을 전달하는 이응기 KR대표
태국이 입은 막대한 홍수 피해가 알려지자 태국과 인연을 맺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이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10월19일 이응기 (주)K.R 대표는 차이용 사지파논(Chaiyong Satjipanon) 주한태국대사를 접견하고 소정의 수해성금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태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가 멤버십 카드인 '엘리트 카드(Thailand Elite Card)'를 소지하고 매년 태국에 방문하는 열정적인 '태국 마니아'다.

이 대표는 "태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수해피해를 소식을 접하고 크게 놀랐다"며 "이웃의 슬픔을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태국의 홍수피해 현황과 지원을 타진하는 문의 전화가 태국대사관에 걸려오고 있다.

지난 1달간 계속된 집중 홍우로 인해 태국은 국토의 1/3이 물에 잠겼을 뿐만 아니라 18일까지 집계된 사망자만 최소 315명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피해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의 피해가 약 5억 달러(한화 약 6조원)가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태국의 대홍수 피해에 한국이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태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연 80만 명에 달하며 한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도 5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양국의 관계가 날로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는 한국 대중문화가 태국에서 대유행을 하며 수교 52년이 넘은 한-태 관계는 최고조에 이른 상태다.

김홍구 부산외대 태국어과 교수는 "올해 초 일본 대지진 사태 당시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건넨 한국인에 일본이 감동했던 것처럼, 전통적 우방인 태국의 비극에 대해 한국 시민들이 우애를 보여준다면 그들 또한 오랫동안 고마워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호재 기자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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