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를 때 교통이 가장 중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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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분양 실수요자 조사… 투자가치는 6위로 밀려나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수요자들은 교통 여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투자가치보다는 가격이나 평면구조, 조망과 같은 조건을 우선하는 이가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달 중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분양 실수요자 5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교통 여건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교통 여건은 5점 만점에 4.62점을 받아 상반기 조사 때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요자들은 집에서 직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도보로 15분, 버스(37분)나 지하철(38분), 자가용(36분)으로는 30분대 후반까지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할 때 40분 이상 걸리면 분양을 다시 한 번 고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가격(4.57점)과 시공품질(4.55점), 평면구조(4.43점)와 조망(4.32)을 중요 요소로 꼽았다. 가격과 조망을 비롯해 편의시설, 동(棟) 배치, 교육환경 같은 조건의 중요도가 상반기보다 높아졌다. 반면 투자가치는 4.30점을 받아 6위로 밀려났다. 주택시장 침체로 수요자들이 투자가치보다 실제 거주를 위한 편의성을 우선하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에 대해서는 수도권 거주자가 지방 거주자보다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5∼10% 저렴해야 사겠다’는 응답은 수도권(34.6%)이 지방(21.3%)보다 높았다. 침체에 시달리는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 또 분양 받을 때 응답자 절반이 은행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답해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탄력적인 대출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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