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月 300만원씩 꼬박꼬박 연금 준다고?

  • 동아일보

롯데百, 10년간 지급 경품 내걸어

롯데백화점은 매달 300만 원씩 10년간 총 3억6000만 원을 지급하는 연금 경품행사를 전국 36개점에서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사 기간은 가을 정기세일이 시작되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다.

백화점 측은 경기 불황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로 노후생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이런 경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응모권은 총 100만 장 발행되며 상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롯데카드나 롯데멤버스카드를 가지고 점포를 방문하면 하루에 한 차례씩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통 큰’ 경품 마케팅은 최근 몇 해 동안 화제가 됐다. 2009년 내건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롯데캐슬 아파트(분양가 약 5억8000만 원) 경품에는 총 280만 명이 응모했다. 같은 해 11월의 우주여행 또는 108일간의 세계일주 크루즈 여행권, 12월의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적어 내면 들어주는 ‘무한 경품행사’에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에서 개발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경품으로 나와 시선을 끌었다.

경품은 특별했지만 당첨자들은 현실을 택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우주여행 당첨자는 2억 원 상당의 상품권을, ‘하늘을 나는 자동차’ 당첨자는 당시 시가 3억8000만 원 상당의 금괴 6kg을 대신 타 갔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상무)은 “연금은 일반적인 경품과 달리 혜택이 지속적으로 주어지는 만큼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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