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폭락 1,650선도 붕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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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세계 경제 침체에 대한 공포에 짓눌린 개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 코스피가 장중 3% 넘게 떨어졌다.

원ㆍ달러 환율도 20원 이상 폭등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26일 코스피는 주요 20개국(G20)의 공조 기대와 주말 미국 증시의 반등으로 이날 1.36% 오른 1720.50에 출발했다.

그러나 곧 약세로 전환해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04포인트(3.01%) 내린 1646.40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721.03까지 올랐다가 한 시간여 만에 1644.11로 76포인트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개인은 11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70억원을 팔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포함된 기타계가 1164억원을, 기관은 132억원을 사고 있다.

기타계의 순매수는 대부분 프로그램 매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차익거래가 1497억원, 비차익거래가 924억원으로 전체적으로 2421억원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기록되고 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급락한 탓에 오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여전히 상황은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가시적인 지원책이 나올 때까지는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16%)과 전기전자(0.3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정밀(-8.04%), 기계(-5.79%), 종이목재(-5.45%), 화학(-5.36%), 비금속광물(-5.21%) 등의 하락률이 특히 높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달러 약세와 금값 하락으로 정유화학주와 금 관련주가 약세가 두드러진다. SK이노베이션이 3.81%, S-Oil이 4.21%, GS가 4.29% 내리고 있다. LG화학은 3%, 호남석유는 7% 이상 떨어지고 있다.

금값이 오를수록 실적이 좋아지는 고려아연은 13.64% 급락하고 있다. 반면에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로 LG유플러스는 2.97%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33.73포인트(7.55%) 내린 412.78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2.25원 상승한 118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동반 약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64%, 대만 가권지수는 0.50% 내리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1%, 상해종합지수는 0.48% 하락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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