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재료와 신뢰로 담그는 전통 된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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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0일 13시 51분


조선시대 여성실학자이자 경제학자인 빙허각 이씨가 지은 ‘규합총서’에는 장을 담그는 일에 대해 상세히 적어놓은 부분이 눈에 띈다. - 조장길일에 장을 담그면 벌레가 안 꼬이고, 해 돋기 전에 담그면 벌레가 없으며, 그믐날 얼굴을 북쪽으로 두고 담그면 벌레가 안 생기며, 또한 신일(辛日)에 담그면 맛이 사납다 - 고 나온다.

실제로 우리 선조들은 장담그기 사흘 전부터 외출을 삼갔으며 개를 꾸짖는 것조차 금기시 했다. 장을 담그는 여인의 입을 창호지로 봉하기도 하였고 장을 담근 후에도 삼칠일 동안은 상갓집에 가지 않았을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이처럼 장은 집안의 거사이자 집안을 지키는 일로 여겨졌지만 요즘에는 직접 장을 담그는 가정이 많지 않다. 대부분 된장과 고추장은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제품에 대한 신뢰가 걱정이라면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 ‘중기히트 500’에 선정되며 전통식품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화왕산식품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

물 맑은 명당으로 꼽히는 경남 창녕군 화왕산에서 화왕산식품(www.jang25.co.kr)과 된장청국장전문점 ‘화왕산 장마을’운영하고 있는 권춘석 대표는 위암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시골로 내려와 아내와 함께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완벽한 맛과 향이 날 때까지 버린 장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는 청국장/분말청국장, 전통된장/간장, 일명 등겨장/시큼장/즙장이라 불리는 집장, 양파고추장을 비롯, 재래식메주/알메주 등 장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권 대표의 장류제품에는 고객들에 대한 신뢰가 들어있다.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세운 대흥사 절터로 알려진 현재의 본사부지는 화왕산 일대에서도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다. 명당에서 만든 장맛이 맛있다는 말을 입증하듯 화왕산의 맑은 물과 권 대표의 신념이 만나 뛰어난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권 대표는 국내산 콩을 인근 농가에서 직접 구매해 된장, 청국장, 쌈장, 고추장, 간장, 메주를 소량생산하고 있다. 이윤을 위해 무턱대고 재료를 사들이지 않고 직접 공들여 하나하나 고른 콩과 화왕산의 맑은 물, 그리고 정성들 더해 만든 제품이다 보니 MBC스페셜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유명인들도 식사를 하고 장맛을 본 후 구입해 가는 경우도 있다.

우체국쇼핑몰, 푸드마트 온라인몰에서 된장, 청국장 판매를 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에도 납품하며 그 맛을 인정받았다. 또한 전제품이 경상남도 추천상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ISO 9001인증을 받기도 했다.

생산한 제품을 맛본 고객이 건강이 좋아졌다거나 맛이 있다라는 연락을 해 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권대표는 화왕산식품은 전통고급장류 제품의 우수한 맛을 널리 알리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외식사업 브랜드 ‘장마을’로 된장청국장 전문음식점 가맹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음력정월 한 달간 메주와 소금 값만 입금하며 대신 장을 담아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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