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돌려막기’ 어려워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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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정보공유 대상 2장 이상 소지자로 확대

앞으로 2장 이상의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연체금을 갚는 이른바 ‘돌려 막기’가 어려워진다.

15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 신용카드사들은 이달부터 2장 이상의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취합해 매달 카드사에 통보하는 정보는 카드 소지자의 인적 사항, 월 이용한도, 신용판매 이용실적, 현금서비스 이용실적, 연체금액이다.

종전 신용카드 3장 이상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진 데서 정보 공유 대상이 2장 이상 소지자로 확대됨에 따라 카드 1장의 연체금을 다른 카드의 현금서비스로 메우는 즉시 카드사 정보망에 노출된다. 카드사들은 돌려 막기 정황이 포착된 고객에 대해 현금서비스 이용한도를 대폭 줄여 돌려 막는 행위를 규제하기로 했다.

2월 말 현재 3장 이상 신용카드 소지자는 전체 카드 소지자의 54.8%인 1396만 명이고 2장 소지자는 534만 명(21.0%)이었다. 이달부터 카드사가 정보를 공유하는 회원 수가 1930만 명(75.8%)으로 늘어남에 따라 신용카드사의 건전성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정보 공유는 1997년 4장 이상 소지자에 한해 시행했다가 1999년 카드사들이 영업정보 노출을 이유로 정보 공유를 거부해 중단됐다. 이후 2003년 카드 대란이 터지면서 다시 4장 이상 카드 소지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재개됐고 2009년 3월부터 3장 이상 소지자로 확대됐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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