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상가 임대료 최고는 뉴욕 5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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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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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상승… 명동은 9위

경기 둔화 우려에도 미국 뉴욕의 5번가는 최근 1년간 임대료가 21% 이상 치솟으며 10년째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거리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의 명동은 임대료가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세계에서 9번째로 비쌌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올해 6월까지 최근 1년간 세계 63개국의 278개 주요 상업지역의 임대료 변화를 분석해 이런 내용은 담은 보고서를 1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에도 조사 대상국가의 81%는 상업지역의 임대료가 1년 전보다 상승하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1년간 임대료가 하락한 지역은 19%로 지난해 34%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세계 각국의 가장 비싼 쇼핑지역을 비교한 결과, 서울 명동은 m²당 연평균 임대료가 726만 원으로 9번째 비싼 거리로 조사됐다. 1년간 임대료가 0.6% 오르는 데 그치면서 지난해 8위에서 한 계단 물러났다.

뉴욕 5번가는 연평균 임대료가 21.6% 상승한 2572만 원으로 1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비싼 쇼핑지로 꼽혔다. 호주 시드니의 피트 스트리트 몰은 33%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해 9위에서 올해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신흥국의 임대료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임대료가 평균 12% 오르는 동안 중국 베이징의 왕푸징(王府井) 거리는 109.5% 급등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가르시아 다빌라 거리도 52% 급등했다.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측은 “명동은 한번도 임대료가 떨어진 적이 없이 소폭이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명동 상권의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realist@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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