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아파트 팔아도 서초구 전세 못얻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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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중랑 등 매매가 3억… 서초 전세금 크게 밑돌아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매가는 떨어지는 가운데 전세난은 계속되면서 서울 서초구의 전세금이 웬만한 강북 아파트의 매매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 25개 구의 아파트 1채당 평균 매매가와 전세금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의 평균 전세금은 4억375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 등 이른바 인기지역을 뺀 나머지 21개 구의 평균 매매가(4억3728만 원)보다 높았다.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싼 금천구의 매매가(3억388만 원)는 서초구 전세금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노원(3억1834만 원), 도봉(3억2298만 원), 중랑(3억3350만 원), 강북(3억5749만 원), 구로구(3억7212만 원)의 매매가도 서초구 전세금을 크게 밑돌았다.

서초구 다음으로 전세금이 비싼 곳은 강남(4억2739만 원) 용산(3억5283만 원) 송파구(3억3579만 원) 등으로 모두 3억 원을 넘었다. 서초구의 전세금이 압도적으로 비싼 것은 ‘반포자이’ 등 최근 입주한 대형 고급 아파트가 많기 때문이다. 서초구의 아파트 1채당 평균면적은 126m²로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면적(105m²)보다 넓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최근 2년간 서초구 전세금은 1채당 1억 원 이상 오른 반면 부동산 경기침체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약세를 보이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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