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톱기업 키울 협력사 30곳 추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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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발표… 경영-기술 지원
2015년까지 50여곳 육성 계획

삼성전자가 2015년까지 협력사 50여 곳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 현재 30여 기업을 후보군으로 추렸다. 삼성 측은 이달 말에 지원을 받게 될 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하면서 ‘베스트 컴퍼니’ 제도를 도입해 2015년까지 거래 규모가 연간 30억 원 이상인 우수 협력업체 중 50개사를 글로벌 톱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베스트 컴퍼니’ 제도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후보기업 물색에 나섰다.

지원 대상 후보군 기업은 신흥정밀 같은 1조 원 규모의 연매출을 자랑하는 회사에서 300억 원대 반도체 검사장비 회사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서만큼은 시장 1, 2위를 다투는 회사들이다. 삼성전자는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며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글로벌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며 “심사 결과에 따라 지원 대상의 숫자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드러난 지원 대상 후보 업체 중에서는 반도체 관련 기업이 13곳으로 가장 많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위상에 걸맞은 협력사들이 중점적으로 지원 대상에 꼽힌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할 기업을 찾고 있는 모습도 감지된다. 반도체에 이어 휴대전화 관련 업체, 영상디스플레이 관련 업체 등도 각각 4곳, 3곳이 후보에 올랐다.

일단 삼성전자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 대상 기업이 되면 기존 상생협력을 뛰어넘는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과 자금 지원, 경영 컨설팅,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사업, 해외진출 판로 확보 등이 지원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 말 20∼30여 기업을 선정한 뒤에도, 꾸준히 심사하고 발굴해 2015년까지 50개 협력사가 세계 수준의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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