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小·農]“농약제조 세계최고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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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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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기업인 SG한국삼공(대표 한태원·사진)은 미국 일본이 주도하는 대량생산체제에 맞서 경쟁하는 강소농 기업이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안전성이라는 경쟁력을 갖고 있는 농업약제 기업이다.

이 때문에 전북 김제에 농업연구소를 만들면서도 설계에서 시공까지 안전성 확보를 위한 GLP(우수실험실운영) 기준을 적용했다. 농약이 어류나 물벼룩, 심지어 꿀벌에게도 해를 주지 않는지를 점검하는 데까지 세세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최근 독자 개발한 논 잡초 제거제 ‘풀다벤·ET’는 안전성에 주력한 대표 제품이다. 종전의 농약은 10에이커당 3000g 정도를 써야했지만, 이 제거제는 12분의 1인 250g만 사용해도 안전하게 잡초를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농업인구가 고령화된 점을 감안해 논둑에서 던져 넣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물에 뜨는 바둑알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액상수화제 생산설비를 갖추고,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을 받은 작물보호제 산업의 선두주자. 40년간 150여 품목을 개발, 생산해 왔다.

지난 수년간 국내 농가들이 친환경 농업에 매진했지만 실제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전체 생산량의 1% 내외. 이는 농약 원제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기농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작물보호제의 국내 개발이 절실해지고 있다. SG한국삼공을 비롯해 12개 기업이 농약독성 우수실험실을 운영하는 것도 농업의 이 같은 필요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국내 농업약제 기업들의 목표는 이제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SG한국삼공은 최근 일본 베트남 등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기술 교류와 지점망 개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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