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미국의 석유회사 엑손모빌이다. 하지만 이 1위 자리는 곧 애플에 내줘야 할 것 같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이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잠깐 차지했다가 2위로 물러났지만 1위와 2위의 차이가 크지 않아 앞으로 치열한 1위 다툼이 예상된다.
이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이 한때 3430억 달러(약 344조 원)에 이르러 3340억 달러까지 내려간 엑손모빌을 제쳤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엑손모빌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3483억 달러로 마감해 3467억 달러의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엑손모빌이 간신히 수성은 했지만 두 회사 사이의 시가총액 차이는 16억 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만 5.89%, 올해 들어서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2분기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눈부신 매출을 공개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에 가까운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곧 아이폰5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대로 엑손모빌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로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힘을 잃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