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공급 정상화… 사중에선 일부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4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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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낙농가들이 유가공업체에 원유를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시중에는 우유 공급이 일부 줄었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서울우유협동조합 등에는 전날 사실상 공급이 끊겼던 원유 약 3000t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어제 하루 비상 체계로 운영하던 공장을 정상화해 우유 제품을 생산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비축한 원유가 거의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협상이 결렬돼 6일부터 또 납유 거부 사태가 벌어지면 유제품 생산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우유 제품의 물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대형 할인점이나 편의점 등의 경우 판매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우유가 평소 물량만큼 반입돼 오후 2시 현재 원유 공급이 중단되기 전인 2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고, 롯데마트는 3일 우유 판매량이 2일보다 6.8% 늘었지만 4일 공급된 물량은 평소와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판매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보광훼미리마트나 한국미니스톱, GS리테일 등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업체에는 일부 유제품 업체로부터의 납품이 차질을 빚은 일도 있었지만 대체로 평소와 같은 수준의 우유가 공급됐다.

제과 및 커피 체인점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거래처를 다양화해 필요한 물량의 95¤98%를 확보하고 있지만, 공급이 일정하게 유지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 담당자들이 고심 중이다.

서울 서대문구와 관악구, 강남구, 강서구, 중구, 종로구, 강남구의 중소형 슈퍼마켓 10곳에 우유 수급 상황은 절반인 5곳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머지 절반은 물량이 약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가 부족한 지역에선 거래하는 회사에 따라 물량에 차이가 있을 뿐 우유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낙농가와 우유업체 대표, 농식품부 등은 3일 원유가격 인상 폭 등을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5일까지 ¤당 173원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원유 납품을 무기한 거부할 계획이라고 밝혀 4~5일 협상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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