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엔 공격 앞으로” 혼다의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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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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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상반기의 2배 이상 팔 것”

혼다코리아는 2008년 베스트셀러 모델 ‘어코드’를 앞세워 국내에서 수입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판매가격을 올려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고, 올해 3월에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차량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에는 이렇다 할 신차도 나오지 않아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1700여 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혼다코리아가 하반기 잇단 새 모델 출시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사진)은 22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월 초 ‘CR-Z’를 비롯해 연내에 신형 ‘시빅’과 ‘시빅 하이브리드’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상반기에는 환율과 공급 차질 탓에 판매가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의욕적으로 신차를 선보여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CR-Z와 올 4월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신형 시빅은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차량의 판매가격에 대해 정 사장은 “깊이 있게 검토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 영향에 따른 한국 물량 공급 문제는 일단 해결됐지만 정 사장은 유럽과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수입처 다변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그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 FTA를 활용하기 위해 미국 및 유럽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영국 스윈던 공장의 차량을 우선 수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이렇게 되면 2012년이나 2013년에는 1만 대 이상을 팔았던 2008년 수준으로 국내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산=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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