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타 매매자 대거 잠적… 주식워런트증권 시장 위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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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검찰 수사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검찰이 ELW 시장에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12개 증권사 전현직 사장을 기소하는 등 강수를 두자 시장에서 활개를 치던 초단타 매매자(스캘퍼)가 대거 잠적한 것.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하루 거래대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의 ELW 거래대금은 87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14일 2조7747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거래대금이 31%로 줄어든 것이다. 7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502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2조678억 원의 절반 수준이 됐다. 얼마나 잦은 매매가 이뤄지는지를 보여주는 증권회전율은 지난해 10월에는 20%를 넘나들었지만 11일에는 8.27%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증권업계는 검찰 수사 이후 ELW 마케팅을 중지하는 등 몸을 잔뜩 움츠린 상태다. 여기에 내달부터 ELW 추가 건전화 방안 시행에 따라 기본예탁금 1500만 원이 부과되면 거래량이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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