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지난해부터 ‘그린(Green) 쌍용’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친환경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2015년까지 25조 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른바 ‘녹색 건설(Green Construction)’ 산업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국내외 친환경 건축물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싱가포르에서 시공한 ‘W호텔’, ‘W호텔’의 고급 상업시설 ‘키사이드 아일’,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 등 3개 건축물에 대해 싱가포르 건설청으로부터 ‘BCA그린마크’의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제정한 ‘BCA그린마크’는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제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의 경우 현지 기후를 고려한 친환경 설계기술만으로도 건물 온도를 3∼4도 낮춰 내부 온도를 연평균 기온보다 4도 가량 낮은 29∼30도로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일반 아파트 냉방 전력량의 80%만 사용해도 내부 냉방 기준 온도인 24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친환경신기술로 인증 받은 고효율 수처리 공법, ‘KSMBR’에 대한 기술 업그레이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SMBR’는 수입 여과막을 사용해 하수를 처리하던 기존의 공정 방법을 자체 개발한 최첨단 정밀 여과막으로 대체한 공법. 회사 측은 이 공법의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한 환경사업팀을 지난해 1월 별도 부서로 확대 개편하고 사업을 강화해 올해 에너지 사용량을 좀 더 절감한 업그레이드 버전 ‘e-MBR’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팀장은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 등을 포함하는 ‘녹색 건설’ 산업은 향후 비약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성과를 바탕으로 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또 매년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사랑의 집짓기 운동-해비타트’등 봉사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터 파기, 콘크리트 타설, 골조 공사 등의 공사를 직접 도맡아하면서 봉사의 의미와 건설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라는 뜻. 홀몸노인 집 고쳐주기, 김장 담그기, 노숙인 급식 봉사 등의 봉사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의류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고 올해 5월에는 ‘해외동포 책보내기 협의회’와 공동으로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에 도서 1만 권을 기증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매년 우수협력회사 모임인 ‘용건회’를 열어 정기평가를 통해 선발한 우수협력사를 시상하고 일부 수상 업체들에 1년간 계약이행 보증서 면제, 수의계약 1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또 협력사도 사회봉사 활동에 함께 참여하도록 하면서 일체감 조성, 지역사회 기여 등에 힘쓰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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