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미래다]한화건설,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 ‘위대한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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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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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artnership’을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내건 한화건설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스스로 강점으로 꼽는다. 이에 맞춰 금융지원, 하도급대금 지급조건 개선, 기술개발지원, 경영지원 등으로 세분화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먼저 금융지원 면에서 회사 측은 협력사들의 어려움이 주로 자금 및 금융 문제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관련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인 예가 협력사가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때 기존금리에서 할인된 금리를 적용 받도록 한 동반성장펀드와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마이너스 통장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네트워크론이다. 한화건설은 한화그룹 8개 주요 계열사와 함께 1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월 30억 규모의 네트워크론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또 한화건설은 현금결제비율을 높이고 지급기일을 단축하는 등의 하도급대금 지급조건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1억 원 미만의 하도급 공사에 대해서는 영세업체의 현금유동성을 높이고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내세웠으며 지급기일을 기존보다 앞당겼다.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한화건설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6개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업체와 공동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특허 및 신기술을 공동 소유하고 협력업체가 신규시장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생색내기 식 지원이나 일회성 이벤트를 지양하고 가장 필요한 부분부터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외주구매실 내에 ‘상생지원팀’을 신설하고 ‘동반성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력사 지원방식을 체계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협력사들이 건의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논의해 이른 시일에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10회째 우수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해 우수협력사에 대한 발굴, 지원사업에도 나섰다.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기업에는 수의계약이 보장되며 우수협력사에는 계약이행보증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직접 건설현장을 방문해 협력사들의 어려움을 듣고 있으며 분기별로 ‘동반성장의 날’을 정해 정기적인 만남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은 협력사 간 수주경쟁에 따른 덤핑입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하도급저가심의제’를 2006년부터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제도가 협력업체의 최소 이윤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수익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무리한 단가 낮추기로 인한 품질 저하를 막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화건설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받았으며 2009년 ‘건설협력증진대상’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 2007년에도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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