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설비투자 증가율, OECD 23개국 중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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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설비투자는 2009년보다 21.3%(명목 기준) 늘었다. 이는 비교 가능한 OECD 2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에 이어 에스토니아(14.1%), 미국(13.1%), 영국(11.5%) 등의 순이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와 운송장비 투자를 합한 것으로, 지난해 한국의 설비투자 규모 116조8000억 원은 국내총생산(GDP)의 10.1%에 해당한다. 지난해 정보기술(IT), 자동차 산업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각종 기계류 투자가 26.1% 늘었다. 운송장비 투자도 승용차, 트럭 등을 중심으로 6.2% 늘어났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OECD 전체 국가의 설비투자가 평균 19.5% 떨어졌다. 하지만 그때에도 한국 설비투자는 1.2% 감소에 그쳐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경련 측은 “지난해 설비투자는 한국 경제를 2.3%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0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6.2%임을 감안하면 설비투자가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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