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시장, 지방 웃고 수도권 울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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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률 22%P 큰 차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 경쟁률이 모두 수도권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27일 올 상반기 아파트 경매시장의 주요 지표를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률은 60.3%로 수도권 낙찰률(38%)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도 비수도권은 92.7%로 수도권(82.5%)보다 높게 집계됐고 낙찰 경쟁률 역시 비수도권(6.8 대 1)이 수도권(6.3 대 1)을 앞섰다.

지역별 평균 낙찰가율의 경우 부산이 110.2%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이 107%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국 광역시·도 중 일곱 곳의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90%를 웃돈 반면 서울(83.5%), 경기(82%), 인천(80.6%) 등 수도권은 모두 전국 평균 낙찰가율인 84.9%를 밑돌았다.

수도권과 지방 경매시장의 ‘온도차’는 현재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비수도권 지역의 낙찰률이나 낙찰가율이 약 10% 올랐다”면서 “지방발 부동산 ‘훈풍’이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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