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이소플라본, 여성 건강에 정말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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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9시 50분


- 6월 10일 한국 식품과학회 심포지엄에서 다수 연구 결과 쏟아져

건강보조식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콩 이소플라본이 여성의 갱년기 장애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열린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다수 발표되어 식품 소재로서 콩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콩의 대표적인 기능성분인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분자구조를 지니고 있어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Positive Clinical Efficacy of Soybean” 이라는 주제로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의 대두가공이용분과에서 개최되었으며, 콩의 임상적 효과에 대해 연구한 국내 및 홍콩과 일본의 학자들을 초청해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다.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조여원 교수는 폐경기 여성의 콩 이소플라본 섭취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콩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생리활성 물질인 이소플라본은 대표적인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약한 에스트로겐 활성을 지닌다. 이소플라본의 섭취가 폐경기 증후군, 삶의 질, 뼈건강,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이소플라본의 섭취가 폐경기 증후군과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는 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심장질환의 위험 요인을 선택적으로 낮추고 뼈건강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나, 콩 이소플라본의 섭취가 폐경기 여성에게 유익하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홍콩 중문대학의 Suzanne C. Ho 교수는 “콩 식품, 이소플라본의 섭취와 건강증진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콩 단백질 섭취가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 콩 단백질 섭취는 혈중 총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감소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장질환의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콩 단백질의 지질수준 향상 효과는 여성 보다는 남성에서, 폐경 후 여성보다는 폐경 전 여성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초기 환자에서 더 컸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이소플라본이 폐경기 여성의 뼈 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척추와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를 유의적으로 향상시키고, 유방의 발달 전부터 콩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를 보여 하루 2-3번, 15-25g의 콩 단백질(또는 50-100mg의 이소플라본) 섭취를 권한다고 언급했다.

1973년 설립 이래 콩 가공 식품의 대표격인 두유의 1등 브랜드 베지밀을 생산하고 있는 정·식품 중앙연구소 이균희 박사는 콩 이소플라본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에 대해 “콩 이소플라본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게 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고,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활성을 강화해 골밀도를 높인다”며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을 우려해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데,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함황 아미노산은 소변으로 칼슘의 배설을 높여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콩을 주원료로 한 두유야 말로 여성의 뼈 건강을 위한 맞춤 식품”이라고 말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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