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007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고객에 대한 열정’과 ‘미래를 향한 도전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 고객이 인정하는 일등 LG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LG는 100년 영속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에 힘을 쏟는다.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곧 LG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는 구 회장이 평소 “LG에는 협력회사와 갑을(甲乙) 관계가 없다”, “협력회사들이 가장 신뢰하고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라”, “LG는 기술 및 교육지원 등을 통해 협력회사가 튼튼한 사업파트너가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구 회장은 올 들어 각종 공식석상에서 임직원들에게 ‘동반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잇달아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3월 임원세미나에서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없이는 LG의 경쟁력 향상은 불가능함을 알고 동반성장도 반드시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며 “‘갑을 관계’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고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파트너로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또 1월 말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은 LG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실질적인 결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는 자금, 연구개발(R&D), 사업역량, 장비 국산화, 고충사항 접수 등 분야별로 나눠 협력회사를 지원하며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LG는 중소기업이 차세대 기술 및 성장동력을 확보하도록 R&D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의 동반성장경영이 단순한 중소기업 지원을 넘어 미래 성장 파트너 전략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LG는 올 들어 케이디시스텍, 에코프로 등 중소기업 17곳과 태양전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공동 R&D를 본격 시작했다. LG는 지난해 12월초 ‘LG-중소기업 테크페어’를 열고 그린신사업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 개발할 중소기업 17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중소기업은 LG로부터 연구개발비 및 기술 노하우를 지원받게 되며, LG는 선정된 중소기업들을 포함해 우수 중소협력회사에 올해부터 5년간 1000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LG의 중소기업 자금지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나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아 금융지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이노텍 등 주력 4개사가 지난해 9월부터 협력회사와의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신설된 LG 동반성장펀드는 협력회사 대출 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올 3월까지 1100여개 협력회사에 총 5조 원 규모의 현금결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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