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단독주택 재건축 기본계획 시행 이후 사업에 착수한 단지들이 속속 분양을 시작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독주택 재건축은 조합원 등 이해당사자 수가 적어 재개발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고 일반 재건축보다 일반 분양 물량이 많이 나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서울에서 총 9개 단지, 4000여 채(조합원 물량 포함)의 단독주택 재건축 아파트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주택 재건축 단지는 단독주택,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허물고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재개발과 비슷하지만 기반 시설이 낙후된 재개발 지역과 달리 주택 자체는 낡았지만 기반 시설은 양호한 지역에서 추진되므로 주거 여건이 좋은 편이다. 또 재개발과 달리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는 의무가 없고 주택 및 상가 세입자에게 이주비용, 영업보상비를 따로 지급하지 않아도 돼 사업의 수익성이 좋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으로 지정받은 곳은 총 82곳이다.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곳은 지난달 26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3구역 ‘동원베네스트’. 업계는 다음 달 중순 현대건설이 서울 동작구 동작동에서 ‘이수 힐스테이트’를 분양하는 것을 계기로 단독주택 재개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서초구 방배동, 노원구 중계동 등 지역별로 학군이 좋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에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닥터아파트가 인터넷 회원 1만2065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분양 단지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롯데건설이 서초구 방배동에서 단독주택 재건축으로 조성하는 ‘방배 롯데캐슬’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이수 힐스테이트’ 이충현 분양소장은 “동작대로를 건너면 바로 반포동이라 입지가 좋고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단독주택 재건축 1호’라는 점에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수주전도 치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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