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설설 기다 보니… 수도권 주민 41%“소비심리 위축” 32%“지출 줄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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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10명 중 7명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비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보유자는 집값이 오르지 않아서, 무주택자는 전·월세 가격이 급등해서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는 것이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수도권 주민 1015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경기 부진과 전·월세 가격 상승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소비심리가 위축됐다’는 응답자가 41.3%, ‘실제로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자가 32.3%였다. 실제로 지출을 줄였다는 이는 무주택자(42.8%)가 주택 보유자(21.7%)의 2배에 달했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는 30대(43.3%)와 40대(44.7%)에서 소비를 줄인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 주민이 집 문제로 겪는 최대 고민은 ‘전·월세가 상승에 따른 보증금 인상과 원치 않는 이사’(55.6%)였다. 거래 부진으로 인한 주택 매도 차질(20%), 대출 상환부담 증가나 대출 곤란(16.3%)도 걱정거리였다. 부동산 정책의 우선 목표로는 주택수급 안정화(46.8%)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주택거래 활성화(25.1%)와 투기수요 차단(18%)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세금 등 부동산 관련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44.6%)이 가장 많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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