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지 매각… 지방 ‘바람’타고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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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까지 25필지 팔려… 지난해보다 3875% 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동주택지 매각 실적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15일 올해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 공동주택용지 토지매각 실적이 총 25필지, 89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필지, 232억 원보다 3875%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지는 아파트, 연립주택 등 한 건물에서 여러 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LH에 따르면 특히 지방 택지개발지구의 공동주택지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이는 부산, 대전, 광주 등을 중심으로 한 지방 부동산 경기 회복세 속에서 주택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LH 측 분석이다. 이들 지역은 전·월세금 상승으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건설사들이 앞다퉈 택지 선점에 나섰다는 것이다.

공동주택용지는 지난해 4월 말 기준 광주와 부산에서 2필지, 232억 원이 매각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대전 도안, 대전 노은3,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주 율량2 등 대전·충청권에서 13필지, 양산 물금, 부산 정관을 비롯한 부산·경남권에서 6필지 등 모두 25필지, 8992억 원 규모가 팔렸다. 공동주택지를 매입하기 위한 경쟁률도 높아졌다. 대전 도안 지구는 2필지 공급에 25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으며 청주 율량 2지구도 2필지 분양에 평균 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LH 관계자는 “5월에도 이미 공동주택지 3필지가 매각됐으며 공동주택지뿐 아니라 단독주택지, 상업업무용지 분양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토지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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