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미식가 사로잡는 ‘특수부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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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2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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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정살, 갈매기살, 가브리살, 껍데기 등 육류 특수부위 인기-30~40대 연령층 소비 높고, 여성 비율도 47%에 이르러

돼지고기, 소고기에서 일부만 구할 수 있는 특수부위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고급부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수부위는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 돼지, 소를 한 마리 도축하면 1kg미만으로 나오는 희소성 부위를 말한다. 과거에는 저렴하고 다이어트에 좋다는 이유로 ‘돼지껍데기’ 정도가 특수부위 중 유일하게 대중적으로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에는 항정살, 안창살, 토시살 등 다양한 특수부위들이 지방이 적고 쫀득한 식감을 내세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의 돼지, 소의 특수부위 판매량(1월~4월)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소고기에 대한 소비가 전년대비 전체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 오히려 특수부위는 같은 기간 동안 10% 가량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옥션에서는 50여 곳의 특수부위 전문판매업체가 성업 중으로, 가장 인기 있는 부위는 항정살, 갈매기살과 함께 돼지고기 3대 특수부위로 꼽히는 ‘가브리살’이다. 등겹살이라도 불리며 삼겹살하고 비슷한 맛을 자랑하는 ‘가브리살’은 목살과 등심 사이에서 소량만 구해지는 특수부위로, 육질이 연해 여성들이 특히 선호한다. 하루 300개씩 판매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가격은 500g당 5,500원부터 1만원대.

‘천겹살’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마블링을 자랑하는 ‘항정살’도 특수부위의 지존으로 통한다. 돼지목살과 앞다리 사이에서 손바닥만한 크기로 조금 밖에 나오지 않아 가격대가 비싸지만 마블링이 좋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가졌다. 가끔 소고기로 착각을 일으킨다는 ‘갈매기살’도 대중적으로 즐겨 찾는 특수부위다.

풍부한 콜라겐 함유로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돼지껍데기’(500g, 2000~3000원대)도 가정용으로 인기다. 뜨거운 물이나 전자레인지를 통해 1분내로 조리 가능한 제품을 비롯, 나들이, 야유회 시에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양념을 가미한 구이용 제품도 있다.

한편, 소고기 특수부위 중에서는 ‘토시살’의 반응이 좋다. 소에서 가장 연한 부위로 300~400g 정도만 얻을 수 있을 정도로 희소성이 높고, 지방이 적으면서도 부드러워 구이용으로 적합하다. 안심, 등심 등 여러 부위의 맛을 합쳐놓은 듯한 색다른 맛과 쫄깃한 식감이 장점. 이 밖에 갈비살, 부채살, 치마살 등의 특수부위도 다른 부위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비싸지만 풍부한 육즙으로 마니아층들에게 꾸준히 어필하고 있다.

옥션 식품카테고리 고현실 팀장은 “과거 일명 아저씨 등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극소수에게서만 소비가 이뤄졌던 특수부위가 한번 접해본 소비자들의 반복 구매가 늘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층은 30~40대로, 여성 구매 비중이 47%를 차지할 만큼 여성들의 수요도 높은 편으로, 구제역 여파로 단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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